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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차대차 교통사고 처리 후기

어디에 글을 올려야 할지 몰라 작은 제 개인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전 제주도에서 6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총 5일 쏘카를 대여했었고, 원래는 '기아 레이'를 빌렸었는데, 쏘카 측에서 차량 내비게이션 문제로 '기아 모닝'을 대체 받았습니다.

사고는 27일 오후에 발생하였고, 제주도 신제주점 이마트 옥외주차장(4층)에 주차하려던 중 발생하였습니다.

차 댈 곳이 마땅치 않아 선행차 뒤로 주차장을 돌던 중이었고 입구쪽에 자리 두 개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후방 주차 하려 비상등을 키고 차를 비스듬히 세우던 중 선행차도 주차를 하려는지 비상등 없이 차를 비스듬히 세웠습니다.

선행차 주차하는 것을 기다리려 잠시 정차해 있었는데,
선행차가 후진을 하다가 제 차 운전석 쪽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사고 상황이라 과실 문제는 보험사끼리 논의하고 결정날 상황이고, 문제는 쏘카의 사고 처리 방식에 있었습니다.

미리 설명을 드리자면, 제가 이용했던 쏘카의 블랙박스는 차량 전방과 후방에 배치되어 있었고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없고 메모리를 뽑아 컴퓨터로 확인 가능한 종류입니다. 조수석 쪽 글로브박스 안에 메모리 공간이 있고, 메모리를 빼려면 열쇠를 이용해서 언락을 해야 메모리 확인을 할 수 있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개인이 열람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쏘카에 전화해서 사고가 났다고 전하자 2-3일 안으로 담당자 지정해서 처리하고 알려주겠다 하였습니다.

상대방은 역도를 주장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전 블랙박스를 바로 확인해야 할 것 같아서 쏘카에 문의를 했습니다. 근데 블랙박스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회수 요청 하시는 거냐고 그럼 회수 요청해드리겠다 그리고 블랙박스 약관을 읊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약관에는 영상이 저장이 안 되어 있을 수 있고, 지워질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확인할 수 없고 사고 담당자가 배정된 후에 담당자가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를 회수해 가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아... 지워질지도 모르는 영상을 2-3일 그저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는 말로밖에는 들리지 않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계속 말했죠. 바로 확인 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사정 이야기하면서 상대가 역도를 주장하는데 만약 블랙박스 영상 지워지면 전 말그대로 깽값 물어주는 상황밖에 안 되는 거니까요. 근데 쇠귀에 경읽기.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시네요...? 개인정보보호니 뭐니 하면서 바로는 안된다고만 하십니다. 담당자 배정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근데 제가 타고 있을 때 제가 찍은 영상을 보여달라는 건데 무슨 개인정보보호에 위반이 된다는 걸까요?

아무튼 전 영상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 계속 문의했습니다. 그럼 경찰에 사고접수하면 바로 와서 회수하시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경찰서 가서 사고 접수 하려는데, 경찰관님한테 상황 설명 드리니까 그분도 쏘카 측에서 운전자한테 블랙박스 영상을 바로 안 보여 줄 법률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애초에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 다 지우고 줘야 하는 게 맞았다고. 다른 사람 찍혀 있는 영상 그대로 준 쏘카 측이 오히려 개인정보보호 위반한 거라고. 왜냐하면, 쏘카 측에서 영상 제공이 바로 안 되는 이유는 다른 이용객들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인한 개인정보보호 위반때문이라고 주장했으니까요. 그말은 즉슨, 현재 메모리에 다른 이용객들의 영상이 존재한다는 의미겠죠? 아무리 locking을 해뒀더라도 누군가 억지로 열쇠구멍을 파손하여 메모리를 확인한다면요?

하... 여기까지가 세시간인가 걸렸습니다.

아무튼, 말이 안 통하니 그냥 제주도 쏘카 본사 주소 알려달라고 했어요. 그것도 겨우 얻어서 경찰에 사고 접수 했고, 본사로 향했습니다. 향하는 도중에 본사에 전화하여 업무 종료시간을 여쭤봤더니 처음엔 밤 12시까지 하신다고 하셨다가 막상 도착해서 사정 설명드리고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처음엔 고객센터와 같은 말씀만 하시다 나중엔 업무 종료시간이 되어서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더니 다음엔 열쇠가 여기 있는게 아니라 불가능하다 필요하면 누가 가져오는 거다 이런 식으로 계속 다른 핑계를 대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래도 저는 놀러왔는데 지워질지 모르는 영상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하고자 거기까지 찾아갔는데 확인할 수도 없고, 덤터기 씌일 걱정에 망연자실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이 나중에 오시더니 그 직원분에게 제 영상 보여주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쏘카는 아무래도 거짓말쟁이 아니면 업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만 계시나 봅니다.

그래서 그날 바로 결국 영상은 확인하고, 제가 따로 찍어서 저장했구요.

이번에 쏘카 운행 중에 자동차 바퀴 빠져서 사고난 사건 있었는데, 전 제 경험상 쏘카 측에서 불리하니까 영상 삭제했다고 생각합니다. 불리하면 영상 삭제하고 지워졌다 하려고 내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바로 확인을 해주지 않아요. 본인들이 먼저 확인해서 조작해야 하니까요.

영업일 기준 하루 뒤에 담당자 연락 왔습니다.
사고 처리 후에 알려준다고 6월 28일에 연락 왔었는데, 오늘 7월 11일까지 아직 연락 없습니다.
원래는 쏘카 어플 메뉴 누르면 밑에 고객센터 옆에 '내 사고 내역 보기'라고 사고 내역 확인할 수 있는 버튼 있었는데 2-3일 정도 지나고 보니까 없어졌습니다.
분명 FAQ 보면 '사고 내역 보기'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고지되어 있는데요?

전 이제 쏘카 다시는 이용하지 않으려고 탈퇴 신청 해놨습니다. 쏘카 타다 사고 나면 깽값 물어야 하니까요. 근데 탈퇴도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리자 승인하고 탈퇴처리 해준대요.

아, 흡사 사이비 종교네요.
아무튼 전 쏘카 다시는 이용 안 합니다.